EP. 01

같은 삶을 다시 산다면 — 니체의 영원회귀

지금의 삶이 조금도 다르지 않게 무한히 반복된다면, 우리는 그것을 원할 수 있을까. 니체의 사고실험을 따라 읽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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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안 — 검토 전 원고입니다

어떤 날은 모든 게 지겹다. 어제와 같은 오늘, 오늘과 같을 내일. 니체는 바로 그 지겨움에 가장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. 이 삶이 한 번이 아니라 무한히, 조금도 다르지 않게 반복된다면?

악령의 제안

『즐거운 학문』 341절에서 니체는 장면 하나를 그린다. 어느 날 가장 외로운 순간에 악령1이 다가와 말한다.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온 이 삶을 너는 다시 한 번, 그리고 셀 수 없이 다시 살아야 한다고. 모든 고통과 기쁨, 모든 생각과 한숨까지 같은 순서로.

니체가 묻는 것은 이것이 사실인가가 아니다. 이 말을 들은 당신이 이를 갈며 악령을 저주할 것인가, 아니면 “이보다 더 신성한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”고 답할 것인가다.

시험지로서의 영원회귀

그래서 영원회귀2는 우주에 대한 이론이라기보다 삶에 대한 시험지에 가깝다. 지금 하는 선택을 영원히 반복해도 좋은가.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.

이 물음은 두 방향으로 작동한다. 하나는 무게다. 모든 순간이 영원히 돌아온다면 어떤 선택도 가볍지 않다. 다른 하나는 해방이다. 이미 일어난 일까지 다시 원할 수 있다면, 과거는 더 이상 나를 짓누르는 짐이 아니게 된다.

운명을 사랑한다는 것

니체는 이 태도를 아모르 파티,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고 불렀다. 체념이 “어쩔 수 없지”라면 아모르 파티는 “그래서 좋다”에 가깝다. 쉬운 일은 아니다. 니체 자신도 이것을 도달한 경지가 아니라 배우고 싶은 것이라고 썼다.

  1. 1

    원문의 Dämon. 반드시 악한 존재라기보다, 인간을 시험하는 초자연적 목소리에 가깝다.

    ↩
  2. 2
    영원회귀 지금의 삶이 조금도 다르지 않게 무한히 반복된다면 그것을 긍정할 수 있는가를 묻는 니체의 사고실험. 개념 사전에서 보기
    ↩

주요 개념

  •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

    지금의 삶이 조금도 다르지 않게 무한히 반복된다면 그것을 긍정할 수 있는가를 묻는 니체의 사고실험.

명언

나는 사물에서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더 배우고 싶다. 그러면 나도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. 아모르 파티, 이제부터 이것이 나의 사랑이 되기를!

『즐거운 학문』 276절 · PPOV 자체 번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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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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